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한 무한리필 고깃집이 군 장병에게만 3000원 더 비싼 요금을 받아온 사실이 알려져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의 고깃집 메뉴판 사진과 함께 별점 테러당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해당 고깃집은 △성인 1만6900원 △7~9세 1만원 △4~6세 8000원 등 식사 금액에 차등을 뒀고, 눈에 띄는 점은 군 장병에게만 일반 성인보다 3000원 비싼 1만9900원을 받고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각종 지도 앱을 통해 고깃집 주소로 찾아가 '별점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군 장병한테만 3000원 할인해 줬으면 오히려 착한 가게로 소문나서 장사 대박 났을 텐데", "뿌린 대로 거둬라", "그러면 운동선수도 돈 올려서 받지 그러냐", "3000원씩 모아서 부자 돼라. 나라 지키는 애들 삥 뜯어서 어디 한 번 잘사나 보자", "여기가 군인들 등쳐먹는 곳인가요?", "당신 아들이 군인이라도 그럴래?" 등 비난을 쏟았다.
해당 식당을 직접 이용한 손님들도 "군 장병을 더 비싸게 받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무슨 생각으로 (가격) 책정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군 장병 추가 요금이 웬 말이냐?" 등 후기를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테이블에 군인 1명이라도 있으면 묻지도 않고 무조건 전원 군 장병 가격으로 받는다"며 "군인한테 돈 더 받는 것도 좀 그런데 군인 가족한테도 더 받는 마인드가 이상해서 이젠 안 가려고 한다"
한편 고깃집 사장 A씨는 13일 연합뉴스TV에 "저희도 웬만하면 (가격 차등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4년 동안 손해 보면서라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저희 (가게) 있는 데서 한 10㎞ 정도에 군부대가 있다. 근데 군인들 오면 먹어도 엄청 먹는다. 거짓말이 아니다. 1인당 한 5인분씩 먹고 가버린다"며 "우리도 또래 애들 있고 하니까 그냥 '많이 먹여라' 그랬는데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 진짜 팔아봐야 남는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또 고깃값이 원체 많이 원가가 올라가 버리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과 동행한 일반인까지 모두 군 장병 가격으로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어차피 적자가 너무 커 이달 중 폐업 예정"이라고 덧붙였다.